5월 5일 어린이 날. 한국은 이 날 만큼은 특별히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날이죠.
평소에 갖고 싶었던 장남감들을 선물 받는 날이기도하고,엄마 아빠 손잡고 놀이 동산 가는 날이기도 합니다.
남아공은 특별히 어린이 날이 없습니다. 매일 매일이 소중해서 일까요?
오늘은 저와 카야만디 어린이들이 첫 만남을 갖는 날이었습니다.
여러번 찾아가서 만나긴 했지만, 오늘 부터는 매주 수요일마다
탁아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게되었습니다.
워낙 어린 아이들이기 때문에 가르친다는 의미보다는 놀이를 병행한 수업(?)인 셈이죠.
어제 저녁부터 인터넷으로 다운받은 숫자 놀이 종이를 교재로 가져갔습니다.
사실 4-5살 정도의 아이들일거라 생각했는데, 지정받은 탁아소엔 2-3살 사이의 아이들이 대부분이에요.
저의 아이들은 모두 9명 입니다.
첫 날 대면이라 아이들이 낯설어 할 것을 알고 미리 과자와 사탕을 준비해서 미끼?로 사용했습니다.
역시 아이들과 친해지려면 일단은 과자와 사탕이 최고인듯 합니다.
사실, 사탕을 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아이들 이가 상하기 때문이죠.
타운쉽에 사는 아이들이 양치질을 잘 할 수 없기에 당연 충치들이 생길 수 있죠.
그러나.,,, 잠시의 방편으로...ㅎㅎ
아이들과의 첫 놀이 수업은 그런대로 즐겁게 보냈습니다.
아이들과 조금 가까워진 느낌이에요. 아마도 2,3회 더 만나면 많이 가까워질 겁니다.
오늘 놀이 수업 풍경을 몇 장 담아봤어요...
일단 과자 한 봉지씩 위어주고....ㅋㅋ
그냥 주진 않습니다. 1부터 10까지 셀 수 있다고 해서 다같이 세어보고 잘했다는 칭찬과 함께 주었지요.
분위기가 조금 좋아져서 숫자 놀이에 들어갔습니다.
저의 정면에는 마을 언니가 와서 저의 영어를 코사어로 통역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영어를 아직 모르니까요.
손짓하며 이것저것 아이들의 관심을 끌어봅니다. 아이들은 움직이는 것에 관심을 보이잖아요...ㅋㅋ
2-3살, 많은 아이는 5살이 되어가는데, 나름 진득허니 잘 듣죠??
한 두명씩 카메라를 의식합니다..ㅋㅋ
그래서 다같이 사진을 찍었어요. 아직 카메라 앞에서 웃는 것이 어색한가 봐요.
오늘 카야만디에 같이가서 수고해준 유학생 상효군(남아공 쾌남)입니다.
아이들과 정말 잘 놀아요.
[글 발췌 - '아프리카 가자고' 클럽(http://club.cyworld.com/africagaz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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