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느끼며 살고 있지만, 요즘은 더 많이 실감을 합니다.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내일 40이라는 나이를 앞두고 지나온 저의 삶을 돌이켜보니,
나름 열심히 즐겁게 잘 살았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후회가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지금에 와서 후회한들 바뀌는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가급적 지난일은 생각을 안하고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후회안하도록 즐겁게, 매일 열심히 살아가면 되는 것이니까요..
제가 왜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끼는지,,, 요즘 더더욱,..
사람들은 누구나 꿈을 간직하며 이루고 싶은 맘에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죠..
그 꿈이 허황된 꿈일지라도 꿈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인생을 참 즐겁습니다. 하지만 떄로는 정말 나와 거리가 먼~~
잡히지 않는 꿈만을 꾸며 살기에 자신을 책망하고 다그치는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도 어릴적 부터 꿈이 있었지요..
저의 최초의 꿈은 버스 차장언니 였습니다. 저와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은 기억하실 시내 버스 차장언니.
빵모자를 눌러쓰고 출근길에 사람들을 태우고 버스에 한 손으로 매달려 "오라이~"를 외치며 씩씩하게 다니던 언니.
그 차장언니가 멋져 보여 어른이 되면 버스 차장 언니가 되겠다고 다짐을 한 적이 있었어요.
초등학교 시절엔 시드니 샐던의 소설을 읽고 로비스트 혹은 외교관이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리 오래 가진 않았답니다.
조금씩 성숙해지면서 제 꿈은 하나로 굳어져같죠.. 세계일주... 여행..
가장 좋아했던 과목이 세계사였고, 제 마음은 다른 나라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찼습니다.
언젠가는 내가 가고싶은 모든 나라에 가보겠다고, 여러 나라를 돌아보며 살아보겠다고...
그리고... 지금 그런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니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그런데,, 요즘 더 행복한 이유는....???
10년 넘게 여행을 하면서 태어난 저의 또 다른 꿈을 이제 조금씩 이뤄가게 되었다는 것,
내 인생의 반은 나를 위하여 살았으니, 나머지 반은 나누며 살고 싶다는 꿈.
어려운 사람들과 희망을 그려가며 살고 싶다는 꿈..
사실 그런 것을 꿈이라고 하기에는 모순이 있죠.
그냥,,, 바램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저의 그 바램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남아공에 와서 살기로 맘 먹은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자연이 좋은 곳에서 살고 싶다이고,
다른 하나는 아프리카 어린이와 사랑을 나누며 살자는 이유...
케이프타운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 남아공 와인의 고장으로 유명한 스텔른보쉬에 작은 타운쉽(흑인 거주지역)
이 있습니다. '카야만디'가 그 마을의 이름이죠.
타운쉽중에는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그래도 그 좁은 지역에 인구가 3만명 정도 됩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고 있구요.
저희는 이제 '카야만디'와 인연을 맺고 조금씩 저희의 사랑을 나누려고 합니다.
남아공에와서 살면서 단 한 번도 사고를 당하거나, 어려움을 겪지 않은 저희를,
이 나라, 이 땅이 얼마나 저희를 지켜주고 아껴주는지 알수 있습니다.
그 사랑은 돌려주는 것이 도리이겠죠.
이제 시작되는 카야만디와 저희의 우정과 사랑을 조금씩 키워나가겠습니다.
"카야만디"를 소개할게요...
아이들은 사탕 하나면 정말 행복해 합니다. 세상 어느곳의 아이들이나 같지요.
이런 아이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유아기의 어린 아이들을 따로 돌보아주는 탁아소엔 이렇게 작고 귀여운 아기들이 지냅니다.
엄마가 일을 나가 돌봐줄 사람이 없는 아이들을 한달에 150랜드를 주고 이 탁아소에 맡깁니다.
아가들이 밖으로 나와 위험하게 될까봐 나무 수레 같은 것으로 입구를 막아놨어요.
다음에 문을 달아 주어야 겠습니다.
모든 타운쉽이 그러하듯,,, 공동 수돗가 입니다. 그래도 이곳엔 공동 수도가 있으니 상황이 좀 나은 걸까요?
공동 우물을 사용하는 타운쉽도 많습니다.
우리가 집에서 여러개의 수도를 펑~펑 사용할때 그들은 수도 두 개로 마을 사람들이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공동 화장실입니다. 모든 화장실 문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어요.
10가구가 1개의 화장실을 같이 사용합니다. 참,,, 힘들겠죠??
아침마다 배 아픈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거에요...
여름에는 악취가 심하고 오물이 많이 넘쳐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촘촘히 붙은 판자집들 사이로 빨래도 널려있고,,,
이 마을을 꿋꿋이 지켜주는 나무는 그 뿌리를 드러냈네요.
모든 타운쉽이 다 판자촌은 아니네요. 타운쉽내에도 비버리힐스로 불리우는 나름의 부촌도 있답니다.
야만디도 마찬가지여서 좋은 집이 모여있는 곳이 있고 판자촌이 모여있는 곳이 있어요.
판자촌마을의 입구입니다.
주소도 없고 신고도 안되어있는 무허가 판자촌들..
케이프타운의 추운겨울이 정말 걱정됩니다....
우리들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모아지면 큰 사랑이 될수 있어요.
사랑은 모든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입니다.
앞으로 카야만디와의 사랑을 조금씩 보여드릴게요..^^*
[글 발췌 - '아프리카 가자고' 클럽(http://club.cyworld.com/africagaz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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